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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제신문

정부가 다음 달 6일부터 15%의 유류세 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실제 소비자 가격 인하 시점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4일 서민·영세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다음 달 6일부터 내년 5월까지 6개월 동안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세금을 15% 인하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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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15% 인하에 따라 휘발유는 ℓ당 최대 123원, 경유는 ℓ당 87원, LPG·부탄은 ℓ당 30원씩 각각 판매가격이 인하될 전망이다.

 

정유사·주유소 등 석유업계는 신속하게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유통 구조상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려면 길게는 일주일에서 열흘가량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 등 석유 관련 단체 4곳은 30일 입장 자료를 내고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에 따른 효과를 소비자가 최대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주유소 등을 포함한 국내 석유유통시장은 유류세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 물량으로 즉시 현장에서 판매가격을 내리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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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인하가 어려운 건 석유제품의 유통구조에서 비롯된다.정유사-대리점-주유소, 정유사-주유소 단계를 거치는 현행 유통 과정을 고려할 때 통상 석유제품이 생산돼 주유소 등에서 판매되기까지 2주가량 걸린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따라서 내달 6일 유류세 인하가 시행되더라도 해당 석유제품이 주유소에서 판매되기까지는 최장 보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선 다음달 6일에서 며칠 더 지난 중순 이후에나 실제 유류세 할인이 반영된 기름을 넣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변수는 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국제 유가 흐름은 유류세 인하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 통상 국제 유가가 국내 시장가격에 반영되는 시차는 2주 정도로 향후 국제 유가가 지금보다 상승할 경우 소비자 입장에선 유류세 인하 효과를 피부로 절감하기엔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국내 휘발유값은 ℓ당 8원 가량 오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약 80달러 수준인 두바이유 가격을 감안하면 배럴당 95달러를 상회하면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는 사라지는 셈이다.

 

 

 

경남경제신문 www.g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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