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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고분.jpg

 

경남 함안군 가야리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4호로 지정됐다. 

이번 사적지정 면적은 가야읍 가야리 289번지 일원의 19만 5008㎡로 현재까지 확인된 가야문화권의 왕성으로 추정되는 유적 중 최대규모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해발 45~54m의 구릉부에 사면을 활용해 토성(土城)을 축조하고, 내부에는 고상건물(高床建物)과 망루(望樓) 등을 축조한 유적으로 조선 시대 사찬읍지(私撰邑誌)인 ‘함주지(咸州誌)’와 17세기의 ‘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 등 고문헌을 비롯해 일제강점기의 고적조사보고에서 ‘아라가야 중심지’로 추정돼 왔다. 

군에 따르면 2013년까지 5차례의 지표조사를 통해 대략적인 유적의 범위가 확인됐고, 2018년 4월에는 토성벽의 일부가 확인되면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본격적인 시굴과 발굴조사를 진행해왔다. 조사결과 대규모 토목공사로 축조된 토성과 목책(木柵, 울타리) 시설을 비롯해 대규모의 고상건물지 등 14동의 건물지 등이 확인됐다.  건물지 내에서는 쇠화살촉과 작은 칼, 쇠도끼, 비늘갑옷(찰갑, 札甲) 등이 나와 이곳이 군사적 성격을 가진 대규모 토성임을 알 수 있었으며 출토유물로 보아 유적의 시기는 아라가야의 전성기인 5세기부터 6세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시작한 성벽부에 대한 정밀조사에서는 가야문화권에서 처음으로 판축토성(板築土城)을 축조하기 위한 구조물들이 양호한 상태로 확인됐다.  

아라가야의 우수한 축성기술을 보여주는 이러한 구조들은 이전에 확인된 사례가 드물기 때문에 아라가야는 물론 우리나라 고대토성의 축조수법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보고 있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유사한 성격의 김해 봉황동 유적(사적 제2호), 합천 성산토성(경상남도 기념물 제293호) 등과 비교할 때 상태가 매우 온전하고 주변 유적과 연계된 경관이 양호하게 보존돼 있어 고대 가야 중심지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된다.

 

함안군은 앞으로 연차적인 발굴조사와 연구를 통해 금관가야, 대가야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고구려, 백제, 신라, 고대 일본과 활발히 교류했던 아라가야의 실체와 위상을 재조명함으로써 정부혁신 역점과제인 가야사 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남경제신문 www.g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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